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편의점에서 감기약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에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판콜A' 등 감기약 매출이 전주보다 40.9% 뛴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안전상비의약품 중 감기약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같은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수요가 많아진 '타이레놀' 등 해열진통제 매출은 12.4% 늘었고, '훼스탈' 등 소화제는 10.3% 증가했다. 또한 '신신파스 아렉스' 등 파스 매출 증가율은 한자리수(9.0%)에 그쳤다.
이는 일교차가 커지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감기 환자가 많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일별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올해 첫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 주말의 경우, 감기약의 전주 대비 매출신장률이 67.5%에 달했다고 BGF리테일은 전했다. 약국이 문을 닫으며 일부 점포에서는 보유 재고가 모두 동날 정도로 많은 수요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추워진 날씨에 주요 동절기 상품들의 매출도 오름세다.
감기약과 동반 구매율이 높은 쌍화음료의 경우 지난주 매출이 25.2% 늘었다. 대표적인 온장고 음료인 두유와 꿀물 매출도 각각 22.7%, 38.1% 뛰었다. 동절기 매출이 급증하는 자체브랜드(PB) GET 커피 매출도 20.9% 증가했다. 호빵(28.3%), 군고구마(39.2%), 어묵(23.2%) 등 겨울 간식도 큰 인기를 끌었다.
오준영 BGF리테일 생활용품팀장은 “주말 사이 체감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질 정도로 급격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편의점이 감기 환자들의 구급상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코로나19의 주증상인 미열과 기침 등에 민감해진 사람들이 작은 증상에도 바로 약을 찾으며 이러한 소비 성향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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